올해 상반기 자동차산업은 신흥시장 경기 침체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동반 감소하는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으로 국내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93만4,864대로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했다. 이 기간 국산차 판매는 개소세 인하 효과와 말리부, 니로 등 신차효과, 다목적 차량(SUV) 판매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80만3,901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는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13만963대)이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차출시와 프로모션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배출가스조작 사건과 업무용 차량 손금인정 축소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2%포인트 낮아진 14.0%로 집계됐다.
자동차 국내 생산은 신흥시장 경기 침체 등에 직격탄을 맞아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219만5,843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수출도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경기악화로 전년 동기대비 13.3% 줄어든 133만8,590대에 머물렀다.
지역별 수출은 호주(24.1%)와 EU(3.2%)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중동(-40.3%), 중남미(-15.3%), 아프리카(-31.1%), 러시아(-17.7%)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판매량이 급전직하했다.
한편 6월 한 달 자동차산업 실적을 보면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5.9% 증가한 18만5,675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생산은 6.9% 감소한 39만4,424대, 수출은 13.9% 줄어든 24만2,100대에 그쳤다.
6월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2.6% 줄어든 2만5,778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독일 브랜드 차량은 55.6% 점유율을 차지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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