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거울의 속성에 주목해 다양한 작업을 펼쳐 보인 장인희 작가의 개인전이 큐레이터 조성지 씨의 기획으로 서울 안국동 사이아트갤러리에서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거울처럼 사물을 비춰내는 필름지, 일명 ‘거울 필름’을 가위질로 갈갈이 해체한 뒤 재구성해 만든 설치 작품은 마치 산산이 깨지고 부서진 거울 조각처럼 날 선 위태로움을 느끼게 한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거울의 반사가 이루는 다채롭고 풍성한 빛의 효과를 함께 보여준다.
반복되는 행위 속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형상들을 수집하고, 그것들을 벽에 박고, 줄을 세우는 일련의 과정들 안에는 묵묵한 시간을 견디고 버텨온 작가의 열정이 배어 있다. (02)3141-8842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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