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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영국 위로한 머리의 달콤한 키스

英선수론 윔블던 3년 만에 정상

브렉시트·유로 16강 탈락 위안

앤디 머리가 11일(한국시간)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앤디 머리(세계 2위·영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8강에 진출한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각국 매체들은 머리를 ‘영국의 희망’이라 표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6) 16강 탈락으로 우울한 상황이었다.

머리는 결국 영국에 기쁨을 안겼다. 그는 11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7위·캐나다)를 3대0(6대4 7대6 7대6)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영국의 콧대 높은 윔블던에서 두 번째 우승의 영예를 안은 머리는 200만파운드(약 30억원)의 상금도 챙겼다.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3승째.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연속으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 발목을 잡혔던 그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결승에서 2전3기에 성공했다.



게임스코어 3대3에서 라오니치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1세트를 가져간 머리는 2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했다. 3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머리가 기세를 살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3년 대회에서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영국 선수로는 77년 만에 윔블던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기에 머리는 두 차례 우승 모두 영국의 ‘한’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 셈이다. 2월 딸 소피아를 얻은 그는 “오늘 아빠의 모습을 나중에 딸이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혀 ‘딸 바보’의 면모를 숨기지 못했다.

머리의 다음 목표는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은 올림픽 2연패다. 다음달 리우 올림픽 금메달의 향방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탈락한 세계 1위 조코비치와 머리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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