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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펀드' 구재상의 변신..."주식만으론 힘들다...사모펀드 매력 커질 것"

주식 이외 채권 등 모든 자산 투자 장점

연내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 출시할 것

'기술력 중기' 지원 신기술금융에도 관심

구재상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




미래에셋 신화의 주역으로 70조원의 주식형 펀드를 굴리며 ‘미스터 펀드’로 불렸던 구재상(사진)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가 부동산 사모펀드와 신기술사업금융(신기사)에 빠졌다. 더 이상 주식만으로는 돈을 벌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 대표는 지난 1997년 박현주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설립한 후 ‘인디펜던스펀드’ ‘디스커버리펀드’ 등으로 국내 주식형 공모 펀드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2012년 미래에셋을 나와 이듬해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사를 설립하며 그는 투자철학이 바뀌었다. 최근 투자자문사를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고 신기사 업무를 전담하는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의 대가인 구 대표가 사모펀드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뭘까. 답은 국내 자본시장에 불고 있는 변화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27일 사모펀드의 순자산총액은 228조9,040억원으로 처음으로 공모펀드(227조9,212억원)를 추월했다. 저금리에 더 나은 수익을 찾아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구 대표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박스권 장세와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식투자만으로는 돈을 벌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주식 외에도 채권·부동산 등 거의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사모펀드의 매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 대표가 푹 빠진 투자처는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사모펀드. 그는 “투자할 곳이 없다지만 내가 볼 때 부동산 등 여기저기 돈이 될 만한 투자처가 널려 있다”며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활기가 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구 대표는 “2006~2007년만 하더라도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로 수직 상승하면서 대형주를 사도 몇 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주식 시장을 보면 천장이 막혀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뒤집어 보면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며 “주식 시장 외에도 돈을 벌 수 있는 분야는 여전히 많기 때문에 투자에 있어서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신기사 전도사로도 시장에 등장했다. 지난해 자신이 두 번째로 설립한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신기술금융투자 업무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신기술금융사는 사물인터넷(IoT)·핀테크 등 신기술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융자, 경영 및 기술 지도를 하는 회사다. 성격은 창업투자사와 비슷하지만 투자 대상이 중소·벤처 기업으로 한정된 창투사와 달리 더 넓다. 현재 경영은 신기술투자 전문가인 노영석 전 신한캐피탈 부장이 맡고 있지만 구 대표 역시 대주주로서 측면 지원하고 있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주로 비상장사의 주식과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한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업체 투비소프트와 게임업체 로코조이의 CB발행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27개 회사에 투자를 했고 올해 서너 곳 더 투자할 예정”이라며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 기업을 발굴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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