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비누를 독특한 시선으로 해석한 작가 신미경 씨의 개인전을 마련해 차별화된 메세나 활동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코오롱의 문화예술나눔공간인 ‘스페이스K_과천’은 ‘2016 코오롱여름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비누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신미경 작가의 ‘비누 조각’ 연작을 오는 9월 9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트랜슬레이션’(translation), ‘풍화 시리즈’, ‘화장실 프로젝트’, ‘페인팅 시리즈’ 등의 작품 167점이 전시된다. 또 관람만 하던 기존의 전시 형식에 벗어나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져보고 사용하며 작가의 창작 과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신미경 작가의 비누 조각상은 전시장외에도 코오롱 본사의 화장실 등 곳곳에 놓여 손을 씻는 비누로도 사용된다. ‘화장실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참여 퍼포먼스로 관객은 작품을 비누로 사용하면서 마모 과정에 동참하고, 차후 이 조각상은 마치 오랜 세월을 거쳐 자연스럽게 풍화된 모습의 작품으로 전시장에서 다시 선보이게 된다.
코오롱 ’스페이스K‘ 이장욱 과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이라는 권위적인 상징물에 대한 작가의 탈권위적 해석과 더불어 일상의 소재인 비누가 뿜어내는 다양한 공감각적 체험을 통해 신미경 작가의 다채로운 도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개관 5주년을 맞이한 코오롱의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는 해마다 여름문화축제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실험적인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라미드, 부직포, 광확산 필름 등 코오롱의 산업소재를 예술품으로 탈바꿈 시켜 소재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독창적으로 재현해 내기도 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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