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014790)·동국제강(001230)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던 기업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거뒀다.
한라는 25일 올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영업이익 246억원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증가한 4,505억원, 당기순이익은 3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라의 한 관계자는 “영업 부문에서 건축·주택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고 강도 높은 원가 혁신을 통해 원가율과 판관비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며 “1·4분기 말 별도기준 6,2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이 2·4분기 말 3,5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라는 지난달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과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 임직원들이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도 보유주식 100만주를 유상 신주의 보호예수가 종료되는 시점에 임직원들에게 무상 증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조기 졸업한 동국제강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올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동국제강이 흑자 전환한 2015년 2·4분기 이후 최대치다. 매출액은 4.7% 감소한 1조4,224억원, 당기순이익은 17.2% 준 1,298억원으로 집계됐다.
LS산전(010120)은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2%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81% 감소한 5,255억원, 당기순이익은 26.55% 준 202억원으로 집계됐다.
보령제약(003850)은 2·4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34% 증가한 10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062억원과 95억원으로 각각 5.46%, 78.52% 늘었다.
SKC코오롱PI(178920)은 2·4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73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9% 늘어난 364억8,500만원, 당기순이익은 64.1% 증가한 50억5,7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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