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중국 알리바바의 최대 협력사인 ‘바오준’과 손잡고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을 공략한다.
CJ오쇼핑은 중국 바오준과 다음달 자본금 670만 달러(CJ오쇼핑 지분율 49%, 바오준 51%)를 투자해 이커머스 합작법인 ‘BCJ’를 설립하고 9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CJ오쇼핑이 BCJ의 운영을 총괄하는 CEO(총경리)와 상품개발·소싱 등을 맡고, 바오준이 현지 상품 유통과 마케팅, 물류, 정보기술(IT) 등의 자원을 투입하는 식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바오준은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운영사인 알리바바의 최대 파트너사로 나이키, 버버리, 자라, 필립스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한 약 160개의 브랜드를 중국에서 유통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BCJ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T몰’과 ‘징동’, ‘수닝’, 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B2C) 플랫폼 등에 플래그숍 형태로 한국 상품 전용관을 설치한다. 인력도 대부분 중국 현지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동방CJ’, T몰 내 ‘CJmall관’에 이어 이번 BCJ까지 설립하면서 CJ오쇼핑은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상품판매, 마케팅, 물류 등 종합 솔루션을 국내 중소기업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는 “올 1·4분기 역직구 시장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5%나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해외직구 시장 규모를 넘어섰지만, 중국 특유의 폐쇄성과 규제로 여전히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며 “BCJ가 상품공급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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