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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주공3 분양가 '롤러코스터'… 또 내려 벌써 네 번째 조정

3.3㎡당 4,178만원으로 낮췄지만

지난 4월 공급된 인근 단지 보다 11%↑

조합 “보증 또 거부되면 후분양”





고분양가 논란 속에 분양보증이 거부됐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가 결국 분양가를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 인하된 가격 역시 지난 4월 인근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보다 11%가량 높다. 또 지난해 관리처분 이후 총 4회에 걸쳐 분양가격을 조정한 탓에 ‘롤러코스터 분양가’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29일 개포 주공 3단지 조합 측에 따르면 전일 이사회에서 평균 분양가격을 종전 3.3㎡당 4,310만원에서 4,178만원으로 인하했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25일 “개포 주공 3단지의 고분양가가 타 사업장으로 확산할 경우 보증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며 분양보증 거부 결정을 내렸다. 당초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신청했던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310만원이었다.



조합 측은 오는 8월3일 열리는 조합 대의원 회의에서 추가 인하된 분양가격이 가결되면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분양보증을 재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낮춘 분양가에도 다시 분양승인이 거부될 경우 선분양을 포기하고 후분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로 내려간 가격도 지난 4월 공급된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의 3.3㎡당 분양가(평균 3,762만원)보다 400만원가량 높다. 아울러 분양가격을 4회에 걸쳐 조정했다는 점에서 불투명한 분양가 산정 논란은 여전하다.

실제 개포 주공 3단지의 경우 지난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을 때 3.3㎡당 평균 3,800만원에 조합원 분양가를 책정했다. 하지만 올 들어 강남 재건축 값이 오르면서 평균 분양가를 4,457만원까지 높였다. 이 과정에서 조합 측은 전용면적 130㎡ 테라스형을 3.3㎡당 5,166만원에 책정했다. 그 이후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조합은 3.3㎡당 평균 4,310만원, 최고 4,488만원으로 분양가를 조정해 지난달 30일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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