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택시 서비스 기업인 우버가 ‘우버블랙(Uber BLACK)’을 내놓고 고급형 콜택시 시장 진출을 선언해 고급택시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도 카카오 택시 성공을 발판 삼아 지난달 ‘카카오블랙’ 서비스 계획을 밝히고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우버테크놀로지는 11일 서울시의 고급택시 도입에 맞춰 기존 운영하던 프리미엄 차량 우버블랙을 고급택시 서비스로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우버블랙은 서울 시내 개인택시 기사들이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승객의 호출을 받아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버블랙은 또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 강남역 부근의 승차난 해소를 위한 서울시의 ‘해피존 제도’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우버테크놀로지는 기아자동차와 제휴를 맺고 우버블랙 플랫폼 활용 기사에게 기아차 ‘K9’ 고급 세단 모델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키로 해 일선 기사들의 서비스 이용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 주목된다. 이어 차량 인포테인먼트 전문기업 현대 엠앤소프트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맴피를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통합·연동해 위치 정보와 길 안내 서비스도 공급한다. 강경훈 우버코리아 대표는 “택시기사들이 우버블랙으로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장 자체가 카카오블랙과 겹친다는 점이다. 카카오블랙 역시 고급 택시 서비스로 기존 일반택시나 모범택시보다 높은 가격과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서다. 결국 호출택시 O2O 서비스를 놓고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택시 서비스로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둔 두 회사의 경쟁으로 고급택시 서비스 시장 자체가 넓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카카오블랙의 기본요금은 8,000원이나 우버블랙 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권대경기자 kw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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