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19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6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6∼18일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예약 가입자를 받는다.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는 98만8900원으로 알려졌다.
이통 3사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넉넉한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미리 물량을 충분히 준비한 데다 주력 스마트폰인 만큼 소비자의 관심도 크기 때문이다. 예약판매 기간도 기존 주력 스마트폰보다 2배가량 길다.
이통 3사는 삼성전자의 지원 아래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갤럭시노트7 가입자에게 휴대폰 케이스와 무선 충전기는 물론 추첨을 통해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하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공시지원금이다.
현재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살 때 공시지원금을 받거나 약정 기간 20% 요금할인(선택약정)을 받는 것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공시지원금은 33만 원 한도 내에서 이통사가 제조사와 협의해 정한다.
고가의 전략 스마트폰은 인기가 높은 만큼 지원금을 낮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모델 갤럭시노트5(출고가 89만9800원)의 2015년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은최고 28만 원대였다.
고가 스마트폰의 경우 지원금이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선택약정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선택약정은 단말 가격과 요금제가 고가일수록 지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갤럭시S7과 G5 등 고가 스마트폰 출시 이후 2분기 이동통신 3사의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는 갤럭시노트7 출시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는 100만 원에 육박한다. 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 원으로 책정하더라도 8만 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는 선택약정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선택약정 가입자의 증가가 마냥 달갑지 않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정식 출시일인 19일에 맞춰 공시지원금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예약판매 추이와 선택약정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시지원금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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