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국내 카드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비서서비스인 ‘판(FAN)페이봇’을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 ‘FAN페이봇’은 인공 지능이 카드사용 내역을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자동 분류하고, 소비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구글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구축됐고 국내 카드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3년간 구축해 온 다양한 빅데이터 컨설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AI환경을 만들어 이같은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FAN페이봇’은 비용관리를 합리적으로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예를 들어 새내기 직장인이 ‘데이트 비용’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싶다고 했을 때, 기존에는 영화관·패밀리레스토랑·놀이공원 등 서로 다른 지출 카테고리의 비용을 고객 스스로 계산해야만 했다. 하지만 ‘FAN 페이봇’을 활용하면 고객이 ‘데이트’ 라는 단어만 입력을 하면 인공지능이 영화관·패밀리레스토랑 등을 자동 분류해 소비 관리가 가능하도록 되는 것이다. 또 고객의 소비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해당 고객에게 적합한 소비관리 제안도 할 수 있다. 가령 고객의 소비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른바, ‘지름신’이 오는 날짜를 파악하고, 고객에게 사전에 알림 메시지를 제공해준다. 게다가 비용항목별로 예산을 설정하면, 카드사용내역을 체크해 예산 대비 지출 정도를 매일매일 확인할 수 있으며 비용항목별로 상세지출내역을 살펴볼 수 있다.
‘FAN페이봇’은 다음달 신한카드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며, 인공지능 스스로 소비 패턴 분석을 정교화하는 학습 과정을 거쳐 연내 전체 고객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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