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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725억원 털린 비트코인거래소 투자자에 "36%씩 손실부담하라"

비트코인./연합뉴스




해킹으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6,500만달러(725억원) 상당을 털린 홍콩의 비트코인 최대 거래소 중 한곳이 손실을 모든 투자자에게 36%씩 부담하도록 하는 조치를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피넥스(Bitfinex)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도난으로 인한 손실을 모든 계좌와 자산에 일반화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013년 설립된 비트피넥스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비트코인 거래소로,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거래소는 “플랫폼에 로그인하면 고객들은 일반적으로 약 36.067%씩 손실을 봤다는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 손실 계산과 관련한 회계명세 전체를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이는 청산과정에서 발생할 일을 가장 가깝게 추산한 것”이라면서 고객들에게 ‘BFX 신용토큰’ 형태로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토큰은 거래소에서 현금처럼 쓰거나, 모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이번 도난으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신중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2% 하락했으며 거래소는 도난 사건 이후 모든 거래를 중지했다.



앞서 해커들은 지난 2일 홍콩거래소에서 약 1만2,000 비트코인, 6,500만달러 상당을 훔쳐냈다. 이는 비트코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도난 사건 중 하나다.

역대 가장 큰 비트코인 해킹 사례는 지난 2014년 2월 ‘일본 마운틴곡스 사건’이다. 도쿄에 있는 이 거래소는 당시 4억7,400만달러(약 5,266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해커에 도난당해 사건 발생 수주 후 파산 신청을 했다.

한편, 반복되는 비트코인 해킹 사고로 업계에서는 가상화폐의 신뢰성과 안전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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