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이틀 연속 군경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터키 도안통신사는 동부의 비틀리스주 히잔 구역에서 군용 차량이 지나가는 순간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군인 5명과 민간인 경비원 1명이 숨지고 군인 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 동부 엘라즈주 엘라즈시 경찰본부 근처에 있던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3명이 사망했다. 이 폭발로 14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관영 아나톨루 통신은 이날 폭발이 반정부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무장공격대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세력은 없지만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이날 “그 테러조직은 명령체계를 잃었고 터키 내 세력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살공격을 시도한다”고 PKK를 지목했다.
엘라즈주는 강경 독립주의 세력의 본거지로 특히 남동부의 쿠르드 주민 거주지를 중심으로 폭력 사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전날 이란접경 동부 반 지역의 경찰서에서도 차량폭탄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했다. 해당 공격을 자행한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엘라즈 경찰서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로 쿠르드 PKK세력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터키 군경 시설 또는 차량을 겨냥한 폭탄공격은 이달 10일 이후 벌써 6건에 달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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