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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은퇴라뇨? 제겐 올림픽이 하이라이트인걸요”

박인비 올림픽 직후 은퇴 가능성 외신보도에 “손가락 상태 확인 뒤 대회 출전 계속 할 것”

“아직은 은퇴 계획이 없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갔는지 모르겠어요.”

박인비(28·KB국민은행)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가 한창인 19일(한국시간) 일각에서 제기된 은퇴설에 대해 설명을 해야 했다.

전날 외신에 나온 기사 때문이다. 미국 골프채널의 한 수석기자는 ‘박인비는 리우 올림픽 직후 은퇴할까?’라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를 통해 박인비가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기자는 “박인비의 최근 몇 달을 보면 은퇴가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박인비의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기사에 따르면 박인비는 “앞으로 몇 년 간 최우선순위는 가족일 것이다. 아기를 가진다면 출산 이후 복귀할지 말지는 잘 모르겠다”며 “남은 골프인생을 어떻게 꾸릴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기자는 “해석할 필요도 없이 박인비에겐 은퇴가 가까워지고 있다. 올림픽이 박인비의 마지막 대회일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박인비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얘기하진 않았다”면서도 “올림픽이 골프인생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는 박인비의 인터뷰 내용 뒤에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이) 마지막 위업일지 지켜보자”는 글을 덧붙였다.

몇 년 안에 아이를 가질 것이라는 계획은 박인비가 오래 전부터 밝혀온 내용이다. 그러나 은퇴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박인비는 “아무래도 올 시즌 (손가락 부상 탓에) 쉬는 시간도 많고 하다 보니 그렇게 예상을 한 것 같은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올림픽을 마치고 나면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 손가락 상태를 확인한 뒤 다음 대회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으로 2개월 가량 쉬고 올림픽에 출전한 박인비는 이날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 중간합계 10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서는 등 부상 전의 기량을 되찾은 모습이다. 2라운드에 6언더파 공동 8위로 뛰어오른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4언더파의 양희영(27·PNS창호), 3언더파의 김세영(23·미래에셋)도 최종 4라운드까지 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리우데자네이루=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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