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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파이넥스 홍보관' 인도 제철소 건립땐 포스코 기술 수출 날갯짓

기술 이전 MOA 맺은 '우탐갈바'

자금난 시달리자 직접 투자자 연결

유일하게 남은 인도 제철소 사업

"매출·수익 다변화 위해 반드시 성사"





포스코가 인도에서 꺼져가던 사업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디샤 일관제철소 등 인도에서 추진하던 다른 사업이 철강산업 불황으로 대부분 무산된 상태에서 사실상 유일한 프로젝트인 마하라슈트라주 제철소 건립사업마저 흔들리자 직접 자금까지 알선하며 성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중국 태부중장비그룹이 인도 우탐갈바메탈릭스에 1억5,000만달러(약 1,680억원)를 지분참여 형태로 투자하도록 주선했다. 인도의 주요 민영 철강사 중 한 곳인 우탐갈바메탈릭스는 지난해 12월 포스코와 포항파이넥스 1공장, 광양제철소 압축연속주조 압연설비(CEM)를 넘겨받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와드라시에 연산 150만톤 크기의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포스코가 중국 자금까지 끌어들여 우탐갈바를 지원한 것은 이 업체가 올 들어 자금난을 겪으면서 마하라슈트라주 제철소 사업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하라슈트라 제철소의 목표 가동시기는 오는 2019년 4월이지만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예정된 시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올 상반기 인도 금융권과 우탐갈바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을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안키트 미글라니 우탐갈바메탈릭스 사장은 “태부그룹의 출자작업은 포스코 주도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도 우탐갈바에 지분이 있다. 지난해 맺은 MOA에 따라 이설하는 파이넥스·CEM 공장설비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우탐갈바메탈릭스의 지분을 취득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확한 지분 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우탐갈바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에 마하라슈트라 제철소는 현재로선 유일한 인도 프로젝트나 다름없다. 인도에서 많은 좌절을 맛본 포스코로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크다. 이미 현지에서 추진하던 다른 제철소 사업들은 철강업계의 불황과 현지 사정으로 좌초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10여년째 진척되지 못하는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오디샤주 일관제철소 사업이다. 포스코는 오디샤와 카르나타카주(600만톤)에 각각 1·2 인도 제철소를 짓기로 했다가 2013년 카르나타카 사업을 접었다. 오디샤 제철소도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기약 없이 방치된 상태다.

이밖에 포스코는 인도 최대 국영 철강기업 세일과 손잡고 300만톤짜리 파이넥스 제철소를 자르칸드주에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또 메스코스틸그룹에 파이넥스 설비를 이설해 오디샤에 제철소를 짓는 방안도 추진했다가 올 초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마하라슈트라 제철소의 성공을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친환경·고효율 철강공법인 파이넥스 기술 수출은 권오준 회장이 철강재 생산·판매 이외의 매출·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강력하게 추진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최근 이란 철강업체 PKP와 연 16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MOA를 체결했다. 또 중국 충칭에서도 3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제철소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카자흐스탄·호주·캐나다 등과도 유사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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