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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파이낸스...초저금리시대 금융의 길] 신한銀 "미얀마 인터뱅크시장 확보하라"

내달 영업점 개설...현지銀과 파트너십 통해 달러 공급·자금대여 추진

다음달 20일께 미얀마 양곤에 첫 문을 여는 신한은행 미얀마법인 직원들이 친절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신한은행




“미얀마 로컬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뱅크(Interbank)’ 시장을 확보하겠습니다.”

다음달 20일 미얀마에 첫 문을 여는 신한은행의 영업전략은 현지은행 파트너십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국내 은행으로는 유일하게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 은행업 인가를 받았다. 미얀마 금융당국은 신한은행과 베트남투자개발은행, 인도국영은행, 대만 선은행에 은행업 인가를 추가로 내준 바 있다. 이보다 앞서 2014년에는 호주 ANZ은행, 중국 공상은행, 일본 미즈호금융그룹·미쓰비시UFJ금융그룹·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태국 방콕은행 등 6개국, 9개 은행이 은행업 인가를 받아 현재 영업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관공서가 밀집한 양곤시 인레호수 인근에 지점을 개설하고 직원 18명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얀마 금융 관련 규제로 외국계 은행은 현지기업과 주민을 상대로 소매금융을 할 수는 없다. 대신 미얀마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과 현지은행을 대상으로는 여·수신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이에 따라 현지은행을 대상으로 은행사업을 하는 ‘인터뱅크’ 시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홍석우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 지점장은 “현지 은행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스와프 거래와 자금 대여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미얀마는 아직 은행 간 거래가 발달하지 않은 만큼 파트너십을 확보하면 인터뱅크 시장의 핵심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부독재로 오랜 기간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제재를 받은 미얀마는 정부와 현지기업 모두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 점을 잘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홍 지점장은 “미얀마 현지 은행들이 국제신용등급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해 기존 은행업 인가를 받았던 외국계 금융사들이 ‘인터뱅크’ 영업에 소극적”이라며 “현재 5개 로컬은행의 신용위험능력을 자체 평가해 확보하는 등 인터뱅크 사업을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또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자금공급 역할도 할 예정이다. 현재 한세실업·이랜드 등 의류업체들이 미얀마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홍 지점장은 “앞으로 봉제공장에 이어 시멘트 등 국내 건축자재업체들의 미얀마 진출이 예상된다”며 “현지 공장건립 등 자금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곤=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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