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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칼날, 신동빈 턱밑으로…

최측근 황각규 사장 내일 피의자 신분 소환

롯데그룹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각규(62)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오는 25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황 사장을 25일 오전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의 ‘핵심 3인방’ 중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에 이은 두 번째 소환이다. 3인방 중에서는 이제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만 남았다.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비롯해 그룹 경영 과정에서의 배임과 탈세, 계열사 부당지원, 오너 일가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황 사장 소환과 관련해 “순서가 정해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피의 사실이 여러 개라서 상황에 맞춰 부르고 있고 그건 직급이나 소속, 순서를 불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본부 핵심 3인방 중 두번째

수사 재속도…내달 신 회장 소환





검찰이 황 사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소환한 것은 롯데 경영 비리 혐의를 상당수 입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 사장은 신 회장이 지난 1990년 호남석유화학에서 경영자 수업을 시작할 무렵부터 함께해온 최측근 중 하나다. 앞서 소환된 소 사장보다 ‘복심’에 가까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의 칼끝이 신 회장의 턱 바로 아래까지 미쳤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소 사장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도 소환 일정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한동안 다소 주춤했던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그룹 최고위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신 회장을 소환해 ‘본체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진동영·이완기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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