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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 가구사업 순항

'큐치네' 누적 수주액 600억

40개 건설사·2만세대 공급

伊 도어메이커 3B와 MOU

고급화 트렌드에 발빠른 대응

한화L&C가 하반기 주력 판매하는 ‘큐치네’ 시공모습/사진제공=한화L&C




건자재전문기업 한화L&C가 지난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가구사업이 시장안착하는데 성공했다. 한화L&C는 여세를 몰아 이탈리아 명품가구 브랜드와의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24일 한화L&C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출시한 가구 브랜드 큐치네(Q‘cine)가 7월 말 현재 누적 수주액 600억원을 돌파했다. 건설현장 특판 상품인 이 제품은 40여개 건설사, 2만여 세대에 공급됐다. 한샘과 리바트 등 대형 가구업체가 특판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다는게 한화측의 설명이다.

한화L&C가 단기간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건자재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이에 따른 영업 시너지 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화L&C 관계자는 “가구사업 진출을 앞두고 파일럿 팀을 구성해 디자인과 특판시장 특성을 많이 연구했다”며 “후발주자치고는 만족할 만한 실적”이라며 “이는 대형가구사들과 비교해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화L&C는 해외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화L&C는 유럽 고급 주방가구사들과 거래하는 이탈리아 명품 도어메이커 ‘3B’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얼마 전에는 이 회사 회장인 파브리지오 베르가모 회장이 방한해 해당 제품이 적용된 모델하우스를 직접 방문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7월 초 분양한 아파트 2,100세대에 이 제품을 적용했으며 하반기 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장에도 이 제품을 투입한다.



이 관계자는 “국내 1군 건설사들의 고급화 전략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L&C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총 수주 규모가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화L&C는 특판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반 가구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놓고 있다. 한화L&C는 최근 종영된 ‘집방프로그램(렛미홈)’에 주방가구와 수납가구들을 협찬했는데 이는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사전 마케팅이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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