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과 채권단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날 오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용선료 협상의 잠정 결과와 유동성 확보 방안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했다. 구체적인 자구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자구안 규모는 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용선료 20% 중반대 인하와 해외 선주를 대상으로 한 선박금융 유예를 전제로 작성됐다.
일단 산은은 26일까지 회계법인을 통해 자구안을 검토한 뒤, 이르면 26일 채권단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다음달 4일 만료되는 자율협약 연장건을 정식 부의하기 전 채권단에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 현재 자율협약에 참여 중인 산은과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부산은행 등 6곳은 설명회 후 다음주 중으로 자율협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앞으로 1년 6개월간 부족한 자금 중 최소 7,000억원을 한진그룹이 자체적으로 채우라고 요구해왔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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