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구의역 9-4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 모 군(19)을 추모하는 위령표가 설치됐다.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 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26일 오전 위령표 제막식을 열어 지난 5월 숨진 김군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위령표에는 ‘너의 잘못이 아니다. 2016년 5월 28일 9-4 승강장, 안전문을 고치다 유명을 달리한 비정규직 청년노동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시민과 노동자가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습니다. 너는 나다’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위령표는 9-4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부착하는 형태로 만들어져 이곳이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했던 곳임을 알리고 동시에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한 김 군을 추모한다는 목적이다.
권영국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위령표의 문구는 많은 시민의 정성과 뜻을 담아 제작했다”면서 “유가족들이 매우 소박하게 할 것을 원해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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