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열한 경쟁 속에 사업권을 따낸 면세점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이들 면세점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는데요. 그런데 지난주부터 이들 면세점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됩니다. 추세적 상승으로 접어들 수 있는 걸까요.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신규면세점이 문을 연 이후 반토막이 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면세점 주가가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신세계, 하나투어 주가는 22일과 23일 모두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그러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는 본사를 면세점이 있는 63빌딩으로 옮긴다는 소식에 이틀째 급등해 오늘까지 18.8% 올랐습니다.
신세계와 하나투어의 주가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각각 12.8%, 7.5%상승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좀더 이른시점인 이달 1일 바닥을 친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면세점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7월 유커 방문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면세점주 실적 개선 기대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면세점 기업들의 주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드배치가 본격화되면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고, 더구나 관세청이 올해 최대 4개에 이르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종렬 수석연구원 /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말에 추가적으로 신규사업자들을 허용해줄 방침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부정적인 뉴스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면세점 사업이 실적개선으로 세간의 우려의 불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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