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경기 일산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 사무실에서 가정폭력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던 A(58·의사)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오후 1시 45분께 경찰서를 찾아 면담을 시작한 A씨는 경찰 조사관에게 가정생활에 대한 평소 고민 등에 관해 이야기 하다, 조사를 시작한 지 약 13분 만에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 4분 후 구급대가 도착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2시 27분께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숨지기 이틀 전부터 가슴 통증으로 위염약 등을 처방받았다는 유족의 진술을 바탕으로 진상 조사에 나섰다. 또 국립과학수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경찰 조사 당시 약이나 음식, 음료를 먹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부인 B씨(53)와 다투다 몸싸움을 벌여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의 출석 요구서를 받고 이날 출석한 상태였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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