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3%(35원) 하락한 2,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한 때는 2,37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한화투자증권의 주가 급락은 상반기 실적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인해 상반기 영업손실 1,913억원, 순손실 1,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체 헤지형 ELS에서만 1,01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도 적색불이 켜졌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9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245원으로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의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일반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계열사와 임원들이 손실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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