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에 발생하는 파리는 가축의 피를 빨고 스트레스를 주거나 질병을 옮겨 결국 축산물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해충이다. 또한 주변 민가로 날아들어 민원이 발생하는 등 축산 밀집지역에서는 골칫거리다.
현재 집파리 방제용 천적으로 배노랑금좀벌이 개발돼 있으나, 이번에 선발한 천적은 배노랑금좀벌보다 환경 적응력이 우수하고, 특히 알과 번데기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라고 농기원은 설명했다.
농기원이 개발한 천적곤충은 집파리의 알을 방제할 수 있는 모가슴풍뎅이붙이라는 딱정벌레와 번데기를 방제할 수 있는 기생벌의 일종인 집파리금좀벌이다.
모가슴풍뎅이붙이 1마리는 애벌레와 성충이 약 70개의 파리 알을 먹어치운다. 집파리금좀벌 한 마리는 24시간 동안 파리 번데기 10개 이상을 죽일 수 있는데 일단 공격을 하면 90% 이상의 높은 방제효과를 보인다.
이번에 선발한 토착천적은 국내 환경에 잘 적응돼 있어 현장 적용과 방제효과 면에서 우수하다.
도 농기원은 현재 안성 돼지농가에서 현장시험 중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퇴비로 활용되는 가축분뇨에 발생하는 해충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개발된 기술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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