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6’에 3일(현지시간)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독일 중소기업들의 혁신을 높게 평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IFA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형 컨슈머 가전업체들이 보여준 새로운 혁신 부분은 별다른 것이 없었다”며 “오히려 작은 중소기업들이 대형사들보다 더 혁신적인 부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IFA 2016’을 직접 찾은 이유에 대해 그는 “이곳 혁신 기술 전쟁터에서 트렌드를 보고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을 위해 뭘 도와줄 것이 있는지 보고 얘기도 듣고 정책도 만들려고 왔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한국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표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혁신은 중소기업 벤처업체들이 강하지만 표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약하다”며 “대기업은 선제적으로 할 수는 있지만 먼저 혁신을 이루기엔 속도가 느리다”며 “대기업과 중기가 모두 상생하도록 발전을 시켜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정치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안 대표는 IFA 참석을 대권 출마로 해석하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정치부 기자 아니시지 않으시냐”고 말하며 웃었다. 손학규 영입설이나 김부겸, 안희정 등 주요 야권 인사 영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혁신 기술이 펼쳐진 곳에서 국내 정치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베를린=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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