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가 하림그룹에 인수되면서 기사회생한 팬오션이 하림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선박을 인도했다.
팬오션은 지난 7일 중국 하북성에 위치한 산해관 조선소에서 향후 20년 간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인 발레(Vale)사가 생산한 철광석을 아시아 지역으로 운반하는 데 투입될 40만DWT(재화중량톤수)급 철광석 운반선(VLOC) 명명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인도 선박은 길이 361m·폭 65m·높이 30.5m로, 축구장 넓이의 3.5배에 이르는 초대형 선박이다. 지난 3월 발레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팬오션이 경매로 낙찰받은 선박이다. 낙찰 이후 5개월 간 후반 건조 작업을 통해 건조가 마무리됐다.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은 “팬오션과 발레가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 희망과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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