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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 등 인프라 늘려 제주공항 혼잡 해소한다

관계기관 현장점검회의

제2공항 10년후에나 준공 고려

체크인 카운터·주차장도 확충

정부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급속도로 늘어나는 제주공항 이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검색시설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항공 편수를 늘리기 위해 제2공항을 짓기로 했지만 실제 준공까지는 10년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9일 제주공항에서 최정호 2차관 주재로 이 같은 내용의 ‘관계기관 현장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은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성장, 유커 증가 등으로 이용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용객만 1,43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서귀포시 성산읍에 제2공항을 짓기로 한 것도 제주공항만으로는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2공항 준공 시점인 오는 2025년에는 제주공항 수요가 4,179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우선 피크시간대 혼잡 해소를 위해 2018년까지 체크인 카운터를 기존 126개에서 155개로 23% 늘리고 보안검색시설을 30개에서 43개로 43% 증설하기로 했다. 또 수하물 처리 설비 23% 증설(13개→16개), 출입국 심사 부스 41% 확대(24개→34개) 등도 추진된다. 제주공항 혼잡을 초래하는 주범으로 낙인찍혔던 주차장시설도 확대된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주차빌딩을 신축하는 등 기존 주차장(2,620면)에서 1,197면을 늘린 3,817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항 주변 교통여건도 개선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8년까지 공항 우회도로(제주공항~오일시장)를 개설하고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이달 1일부로 공항 주차장 내 렌터카 업체를 외부로 이전하기도 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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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경제부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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