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전략본부장(사장)이 베트남의 주요 경제도시인 호찌민시의 정치 지도자와 만나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조 사장은 지난 9일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공산당의 호찌민시 당서기인 딘라탕과 래반코 호찌민시 부사장 등을 만났다고 효성은 11일 밝혔다. 딘 당서기는 호찌민시의 시정을 담당하고 있으며 교통부 장관, 베트남 석유공사 회장을 거쳤다. 베트남 공산당의 최고 정책결정권을 보유한 정치국 일원이기도 하다.
조 사장은 이 면담에서 “효성은 베트남 남부에 집중 투자해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제품의 세계 최대 생산 기지로 키워왔다”면서 “향후 호찌민시와 석유화학·전력·상하수도 같은 인프라는 물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비롯한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딘 당서기도 효성이 베트남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줬다며 “호찌민의 발전을 위해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해달라”고 화답했다고 효성은 전했다.
효성은 호찌민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동나이성 년짝 공단에 2007년부터 약 12억달러(누적 기준, 약 1조3,270억원)를 투자해 해외 수출용 주력 생산기지를 조성했다. 현지인 채용 규모는 6,000여명에 이르며 베트남 연간 수출액의 약 0.7%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 경제 기여도가 높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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