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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앞둔 감 절반이 '우수수'…둥근무늬 낙엽병 '비상'

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지역 감나무에 둥근무늬 낙엽병이 번져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농민들은 이달 들어 이 병이 급속히 번지면서 수확을 한 달 앞둔 감의 절반가량이 땅에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17일 영동군과 농민들에 따르면 이 병은 5∼6월 포자 상태로 잎에 침입한 자낭균류가 잠복기를 거쳐 기온이 서늘해질 때 발생한다.

좁쌀만한 크기의 둥근 반점이 생기면서 잎이 누렇게 말르고 감 꼬투리가 빠져 떨어지게 된다. 일단 발병하면 농약을 뿌려도 방제되지 않아 속수무책이다.

농민들은 지난달 말 폭염이 물러가면서 전국적으로 이 병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명물’인 감 가로수도 병에 걸려 단풍 든 것처럼 잎이 떨어진 나무가 많다.

일교차가 큰 산간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 나무에 남아있는 감이 드물 정도다.



영동감생산자연합회 전정호 회장은 “이달 초부터 병이 번지더니 불과 보름만에 관내 감밭을 초토화시켰다”며 “올해 감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이하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예방약을 뿌린 농가는 덜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일단 발병하면 약이 듣지 않아 지금으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 감 유통량의 7%(충북의 70%)가 생산되는 이 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감 산지다.

3천200여곳의 농가에서 한해 3천800t의 감을 생산해 절반가량을 곶감으로 말린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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