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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만 재산 나눠줘” 추석 연휴 친정집 찾아가 불 질러

재산 분배에 불만을 품고 추석 연휴 기간 친정에 찾아가 불을 지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17일 친정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등으로 최모(38·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전날 오전 7시께 계룡시 자신의 부모가 사는 단독주택에 찾아가 미리 준비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집에는 최 씨 부모를 비롯해 추석을 보내기 위해 고향을 방문한 남동생 가족 등 10여명이 있었다.

잠자던 가족이 이불 등을 이용해 재빨리 불을 끄면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조사 결과 서울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최 씨는 부모가 남동생에게 재산의 일부를 나눠준 것에 불만을 품고 지난 12일 인화물질을 들고 대전으로 이동했다. 대전 인근 모텔에서 나흘간 머물던 최 씨는 추석 다음 날인 16일 오전 계룡시 친정에 찾아가 잠자던 가족을 향해 인화물질 1.5ℓ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범행에 앞서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가 동생에게만 재산을 나눠줘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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