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분단문학의 거장인 이호철(사진) 작가가 뇌종양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5세.
이 작가는 이날 오후7시32분께 가족과 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고인은 올해 6월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함경남도 원산 출생의 실향민인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징집됐다가 국군포로로 풀려난 뒤 월남했다. 이후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했고 ‘판문점’ ‘닳아지는 살들’ 등을 통해 한국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작품에 녹여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분단작가로 활약해왔다.
장례는 좌우 문학단체가 함께하는 범문단장으로 치르고 이근배 시인이 장례부위원장(위원장 미정)을 맡을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민자(이호철 문학재단 이사장)씨와 슬하에 1녀가 있으며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지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다./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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