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뺑소니 혐의로 김모(4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께 부산 사하구 을숙도공원 앞 도로에서 4차선에 서 있던 A군을 자신이 몰던 은색 그랜저TG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혐의다.
A군은 당시 사고를 목격한 다른 운전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 폐쇄회로TV를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으나 야간인데다 화질이 좋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경찰은 사고 현장에 떨어져 있던 가해 차량의 휠가이드 부품을 통해 2006년식 그랜저 TG인 것을 확인하고 범인을 추적한 끝에 휠가이드가 떨어진 김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의 차량 하부에서 A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차량이 덜컹하는 느낌은 있었는데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A군이 돌봄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공원을 산책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맞벌이하는 부모를 대신해 A군을 돌보던 이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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