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이 올해 개봉영화 중 7번째로 관객 600만을 돌파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이달 14~18일 전국적으로 관객 337만 159명(매출액 점유율 54.7%)을 동원해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밀정’은 연휴 기간인 16일에 관객 400만명, 17일에 500만명, 18일에는 600만명을 연이어 넘어서는 흥행 기록을 보였다.
이달 7일 ‘밀정’과 같이 개봉한 함께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관객 47만8,124명을 모으는 데 그쳐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고산자’의 누적 관객 수는 85만2,137명으로 아직 100만명을 넘지 못했다.
한편 1959년 작 ‘벤허’를 리메이크한 새 ‘벤허’는 추석 연휴에 관객 87만3,648명(매출액 점유율 14.2%)을 동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했다. 전차 경주, 해상 전투 등 하이라이트 장면을 최첨단 촬영기법과 특수효과로 더욱 생동감 있게 스크린에 구연한 새 ‘벤허’는 원작의 긴 상영시간을 2시간 분량으로 압축하며 더욱 탄탄해진 구성으로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또 다른 외화 기대작인 ‘매그니피센트 7’은 연휴 닷새간 64만4,086명(매출액 점유율 10.5%)을 모아 3위에 올랐다. 1960년 작 서부극 ‘황야의 7인’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한국배우 이병헌이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밀정’을 필두로 한 이른바 추석 연휴 ‘빅4’의 매출액 점유율은 87.0%로 사실상 이들 영화가 추석 연휴 극장가를 휩쓸었다. /이재아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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