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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최고가 찍었다

3.3㎡당 1,013만원...17개 광역시도 중 서울·부산 등 12곳이 역대 최고





전국 아파트 값이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이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전국 17개 광역시 중 12곳의 아파트 값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전국 평균 아파트 값도 전고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8·25가계부채대책’이 공급물량 감소로 받아들여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 2006~2007년 버블시대에 기록한 최고가를 넘어서는 지역 및 단지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지적도 확산되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9월 중순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01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현재 아파트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가인 지역은 서울과 부산·광주·강원·제주 등 12곳에 달한다. 이달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854만원으로 2010년 3월의 최고점(3.3㎡당 1,848만원)을 뛰어넘었다.



이외에도 △인천 854만원 △광주 587만원 △대전 704만원 △울산 806만원 △강원 488만원 △경남 717만원 △전남 420만원 △전북 505만원 △제주 793만원 △세종 761만원 등이 모두 역대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역시 조만간 아파트 최고 매매가격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이 3.3㎡당 999만원인 경기는 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올해 안에 2007년 말 기록한 역대 최고 아파트 매매가(3.3㎡당 1,008만원)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와 같은 아파트 가격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 흐름이 꺾일 만한 이슈가 마땅치 않은데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시중 부동자금도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시장의 대표적인 불안요소 중 하나였던 공급과잉 문제가 8·25부동산대책으로 일부 해소되는 효과가 발생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의 매매가격 추세는 대외적인 경제 이슈가 아니라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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