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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결강해도 군 장학금 지급?'…초당대 부사관 출석부 조작 의혹

전남 초당대학교가 육군 부사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계약학과 강의의 출석부를 조작, 수강생들에게 높은 학점을 줘 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전남 초당대학교가 육군 부사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계약학과 강의의 출석부를 조작, 수강생들에게 높은 학점을 줘 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육군본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전남 무안의 초당대학교 소속 A 교수가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부사관 27명 중 일부의 출석부를 조작한 의혹이 불거져 조사에 나섰다.

초당대는 육군 공병학교와 계약을 맺고 지난 2013년부터 소속 부사관들이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한 부대에서 군사행정학과 과정을 수강하고 학위를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평균 평점 80점(B) 이상을 받으면 등록금을 대학과 육군에서 절반씩 부담하는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육군 조사 결과에 따르면 A 교수는 올해 3월 8일부터 6월 8일까지 한 학기 동안 6일을 출강하지 않았음에도 수강생들이 전원 출석한 것으로 출석부를 작성했다. 또 강의에 출석하지 않은 일부 수강생들이 출석한 것으로 기재했다.

이에 실태점검에 나선 교육부가 지난달 출석부 제출을 요구하자 A 교수는 수강생들에게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결석사유서를 제출하라고 뒤늦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교육부에 수업을 부실하게 한 것은 맞지만, 강의에 늦는 날에 부대 측에 출입기록을 남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을 뿐 실제로 수업은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초당대가 진행하는 군사행정학과 과목의 대부분이 상대평가를 적용하게 있지만, 2013년 과정 개설 이후 모든 수강생이 평균 평전 80점 이상을 받아 모두 장학금을 지급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은 현재 수강생들에 대한 조사는 마친 상태이며, 민간인 신분인 A 교수에 대해서는 경찰이 국가보조금 부정수령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육군의 관계자는 “자체 수사에서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한 상태”라며 “교육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장학금 환수 및 올해 말로 종료되는 2년 단위 계약을 갱신할 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혹에 대해 초당대 측은 “A 교수가 단축 수업하거나 강의를 다른 날로 옮겨 한 적은 있지만 정해진 수업은 모두 했다는 소명 자료를 교육부에 제출했다”며 “출석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직업군인의 특성상 훈련 등의 사정을 배려해 사유서나 과제 제출 시 출석을 인정해주거나 결석계를 늦게 받았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또 전원 장학금 지급에 대해서는 “한 과목에서 D를 받았어도 다른 과목에서 A를 받아서 평점이 B 이상 나온 것”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출석 및 학점 조작은 없다”고 전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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