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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세요."

노희준 작가의 청소년 인문학 특강

'소설이라는 이상한 거짓말'

지난 23일 인창중 도서관서 열려

노희준(오른쪽) 작가가 23일 인창중 도서관에서 열린 인문학 특강에서 학생들에게 “잘 하는 일에 올인 할 것”을 주문했다. /사진=백상경제연구원




“굳이 책 읽기 싫으면 읽지 마세요. 쓰기도 마찬가지예요.”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인창중학교 도서관에서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강좌가 열렸다. ‘소설이라는 이상한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의를 맡은 노희준(사진) 작가는 학생들에게 글쓰기와 읽기의 중요성을 반어법으로 말했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고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4년째다.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인문학 특강으로 마련한 이번 강좌는 마포평생학습관이 지역학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했다.

노 작가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서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살았던 선배들의 조언은 여러분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아요. 여러분이 어른이 되어서 살아야 할 세상은 지금 어른들의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여러분 스스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노력하면 그 만큼의 성과와 대가는 돌아오게 된답니다.”



노 작가는 미술과 음악을 좋아했으나 부모의 반대로 진로를 바꿔야만 했던 자신의 청소년기를 학생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작가가 된 과정을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이야기하자,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학생들은 강의 시작 전 산만했던 모습과는 달리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노 작가는 책을 읽으라, 글을 잘쓰라 등 특별한 조언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심취하고 빠져들기 위해서는 전문가적인 마인드로 그 분야에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잊지 않았다. 학생들은 “솔직한 작가의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면서 강의 후기를 적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는 고인돌 강좌의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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