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영화와 드라마의 초반 흥행 기선 제압을 위한 배급사와 방송사의 ‘선점 마케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VIP 시사회 외에도 ‘라이브 컨퍼런스’, 팬 초청 페스티벌, 인기 예능 프로그램 등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 한국 영화 기대작인 ‘아수라’, 판타지의 거장 팀 버튼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하 미스 페레그린)’, 영국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타이틀의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등 쟁쟁한 작품들이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기선제압 마케팅이 뜨겁다.
우선 ‘미스 페레그린’의 경우 지난 22일 CGV여의도에서 한국 언론과 영국 런던 현지를 연결해 팀 버튼 감독과 주연 배우 에바 그린과의 라이브 화상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날 ‘너·특·보(너의 특별한 모습을 보여줘) 페스티벌’도 가졌다. 이 행사는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작품을 홍석천, 김윤아, 여진구, 예지원 등 특별한 매력을 가진 연예인들과 팬들이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아수라’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MBC)’를 택했다. 황정민, 정우성,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 주지훈 등 배우들은 ‘무한도전’에 출연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반전 매력 등을 선보이자 실시간 예매율·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서는 등 마케팅 전략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방송사들은 영화에서만 진행했던 방송 전 시사회, 서포터즈 모집 등의 전략으로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서포터즈 모집 등 ‘사전 팬’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드라마에서는 기선제압 마케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금토 드라마 ‘THE K2(더케이투)’는 사전 시사회를 통해 ‘재미있다’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끌어모았다. ‘더케이투’의 2회는 4.9%(TNMS)로 ‘시청률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K2(지창욱)’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송윤아),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안나(윤아)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로 로열 패밀리를 둘러싼 은밀한 스토리에 곽정환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강렬하고 감각적인 액션 장면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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