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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세 미만 독감백신 무료접종 차질 불가피

여야 시행 1년 앞당겨 52만명분 미확보

질병관리본부, 대상자 한정 방안 검토

올해부터 시행되는 만 5세 미만 영유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백신 무료 접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시행하려던 만 6세 미만(생후 6~59개월) 영유아 독감 예방백신 무료 접종 사업을 5세 미만으로 제한해 올해부터 앞당겨 시행한다는 여의 합의에 따라 보건당국이 관련 사업비 28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했지만 52만여명분의 백신 공급량이 부족해서다.

26일 질병관리본부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올해 영유아 독감백신 무료접종 수급전망 및 대책’ 자료에 따르면 5세 미만 영유아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하려면 253만6,000 도즈(1회 접종분량, 무료접종률 95% 가정)가 필요하지만 올해 52만2,000 도즈(20.6%), 내년 상반기에 9만2,000 도즈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독감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년도에 다음해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독감의 종류를 선정하면 국내외 제약사들이 미리 백신을 생산해 출하한다. 이 때문에 여야의 무료접종 계획 변경에 맞춰 단기간에 부족분을 확보하기 어렵다. 독감백신은 백신용 유정란 확보에서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출하승인까지 최소 4~5개월이 걸린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를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민원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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