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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산업, 신용위험 고조… 신세계 등급하향 위험 높아

신세계, 대규모 재무구조 보완 필요성 지적

롯데쇼핑·이마트도 등급 하향 경계선 근접 위험

신세계(004170)·이마트(139480), 롯데쇼핑(023530), 이랜드리테일 등 국내 유통업체들이 최근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저하되는 등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등급 하향 위험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인영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7일 열린 신용평가포럼에서 ‘유통산업 신용위험 문제 없는가’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국내 소매유통업은 최근 외부 환경여건 및 경쟁구도 측면에서 신용위험 상승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수년간 수익성 하락 및 높은 투자부담 지속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채무상환능력 지표가 저하된 상태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재무구조를 대규모로 보완하거나 투자성과를 조기에 실현하지 못하면 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 상반기 신세계의 총매출 대비 EBITDA 비율은 7.7%로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 감소한 반면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6.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올해 연결기준 1조원을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기존 경쟁점포와 상권 중복 문제, 면세점 시장의 사업자 급증으로 성과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계획된 투자규모가 커서 투자 통제나 재무부담 관리가 없으면 등급 하향의 경계선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중국 대형마트부문을 중심으로 적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백화점부문도 신규 점포의 매출 성장이 늦어지면서 적자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형마트·편의점 모두 업계 3위 수준이 고착화할 수 있으며, 특히 홈쇼핑의 6개월 방송중지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등 신규 판매채널이 실적 호조를 보이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복합쇼핑몰 등의 투자부담이 지적됐다.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부문에 연평균 7,000억원씩 설비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신세계프라퍼티에 7,000억원을 출자하는 등 복합몰 개발 확대시 재무부담이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의 경우 ‘티니위니’ 뿐만 아니라 추가 자구안의 진행 상황/실현 수준, 계열 중국사업의 실적 추이 등이 중점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NICE신평 측은 밝혔다. 영업실적은 양호하지만 ‘순차입금/EBITDA’ 비율이 올 상반기 5.8%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중국패션을 중심으로 실적 저하가 두드러지는 점도 불안요소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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