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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1차 TV토론] 글로벌 금융시장 격랑속으로...대선 판세 따라 요동치는 변동장세 본격화

힐러리 우위에 신흥국 통화가치 일제 급등

1% 이상 떨어지던 닛케이

토론 끝나자 상승세 전환

원화·란드화 등 가치도 상승

남은기간 불확실성 커질듯

2816A05 멕시코 페소화4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1차 TV토론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 대선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선거일까지 남은 6주 동안 금융시장은 미국의 선거 판도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요동치는 본격적인 변동성 장세로 진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시장이 미 대선의 판세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변동에 따라 주식과 채권·환율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인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월가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미 증시 상승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대선 레이스 초기부터 정설로 받아들여져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하는 ‘예측 가능한’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클린턴 후보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통상 부문 등에서의 리스크 요인과 정책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시장이 대선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만큼 트럼프의 지지율이 클린턴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초박빙의 접전을 펼쳐도 투자자들이 동요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TV토론회 개시와 함께 대선 레이스가 사실상 후반전에 돌입하면서 미 대선 판세는 올가을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TV토론은 대선으로 시장의 관심을 돌리게 만드는 터닝포인트”라며 “이를 기점으로 시장은 선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미 대선 변수에 따른 투자 포지션에 대한 월가 주요 은행들의 대고객 조언도 최근 들어 줄을 잇고 있다.



CNBC는 실제 이날 토론회를 앞두고 트럼프 당선 현실화에 대한 우려 속에 미 증시 약세와 채권금리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를 비롯한 3대 주요 지수가 각각 0.9% 안팎의 낙폭을 보였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0.034%포인트 내린 1.584%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27일 도쿄 시장에서도 닛케이평균지수가 개장 초반 1% 이상의 낙폭을 보인 반면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0.09엔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막상 토론회에서 클린턴이 승기를 잡자 시장 흐름은 급변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토론회가 시작된 오전10시 이후 낙폭을 줄여 전장보다 0.84% 오른 1만6,683.93에 거래를 마쳤으며 엔화 가치도 100엔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대선 토론회 이후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급등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원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 터키 리라화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클린턴 우위에 일제히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달러당 1,109원60전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소폭 상승하며 1,111원대까지 오르다가 11원40전 하락한 1,096원50전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 대선 경쟁이 여전히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남은 6주 동안의 판세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선 판세가 어느 한 후보에게로 확실하게 기울어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11월8일 선거가 임박할수록 시장 불안은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최근 고객들에게 발송한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처럼 낮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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