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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 투자자 참여 저조 … 자리 못 잡는 뉴스테이

전체 투자금액의 2% 불과

출자 기관도 4곳에 그쳐

"자금 최소 12년 묶이는 데

안정적 배당도 확신 못해"





현 정부의 핵심 주거정책인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에 대한 연기금과 금융회사 등 ‘재무적투자자(FI)’의 참여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도시기금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사업을 떠받치고 있지만 뉴스테이 정책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FI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가된 뉴스테이 리츠 21개의 전체 지분 투자 금액 1조7,685억원 가운데 FI들이 투자한 금액은 424억원으로 2%에 불과하다. FI들이 참여한 사업장도 하나스테이제1호(신당동), 케이비하나스테이제1호(부산·대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지점), 케이원청천2뉴스테이(인천 청천2) 등 단 세 곳에 불과하다.

출자 기관도 하나은행·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부국증권(001270) 등 4개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 2월 국토부가 국민연금·사학연금 등 5개 기관과 뉴스테이 공동투자협정을 맺었지만 실제 투자가 이뤄진 사례는 없다.

FI들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주택도시기금은 지금까지 총 1조1,380억원을 출자해 전체 출자 금액의 64.35%를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 정책 목표가 불분명하고 사업성이 불확실한 뉴스테이를 기금이 떠받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 역시 기금의 높은 출자 비중과 FI들의 저조한 참여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금은 초창기 뉴스테이 정책이 정착하기까지 역할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FI들이 참여해서 시장을 키우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FI들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인허가 및 공사 기간, 최소 임대기간 등을 포함해 최소 12년 동안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기간 동안 매년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고위관계자는 “임대주택은 오피스의 대체재이기 때문에 연간 5~6%의 배당 수익이 나와야 하는데 서울 도심을 제외하고는 이 같은 수익률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임대주택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을 맞추려면 임차 수요가 있는 곳에 뉴스테이가 공급돼야 하는데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FI들이 관심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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