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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알레포 맹폭 후 지상군 투입…"도시 중심부 일부장악"

WHO·적십자 “환자 후송 통로 보장하라” 촉구

나흘간 무차별 공습과 포격을 당한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을 향해 시리아군 지상군 작전이 시작됐다.

27일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와 시리아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시리아군 지상병력이 27일 알레포 동부의 반군지역으로 일제히 진격했다. 지상군 병력은 시리아군뿐만 아니라 이란, 이라크, 레바논 등에서 온 친 아사드 민병대로 구성됐다. 정부군은 반군지역의 외곽 여러 방향에서 도시 중심부에 있는 올드시티와 인근 시타델(요새 유적)을 향해 접근했다. 이곳은 알레포의 유서 깊은 구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정부군과 반군은 곳곳에서 충돌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시리아군이 시타델의 북서쪽 파라피나 구역을 장악했다고 시리아군 관계자는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테러원 다수를 사살한 후 파라피나 구역을 탈환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TV도 파라피나 구역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22일 밤 늦게 시리아군이 알레포 완전 탈환을 선언한 후 시작된 공습과 포격이 이날도 계속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알레포 알샤르와 알마샤드 구역에서 민간인 11명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인구 25만의 알레포 동부에 남아 있는 의사는 35명뿐이라고 설명했다. WHO와 국제적십자는 부상자들을 알레포 밖으로 후송할 수 있는 안전한 통로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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