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주택수요가 예상을 상회하는 만큼 지금이 집을 살 기회”라고 주장했다.
서울경제TV 부동산정보 프로그램 ‘이진우의 기센부동산’에 출연 중인 채상욱 연구원은 8.25 가계부채종합대책,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미국의 금리동결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 속에서 “지금이 집 살 기회”라는 설명이다.
채 연구원은 정부가 주택 수급계획을 세우는데 기초로 활용하는 인구주택총조사의 조사분석 방식이 달라진 만큼 중장기 주택공급계획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인구총조사는 현장조사를 했지만 2015년 조사부터는 인구·가구·주택 등에 관한 항목을 행정자료만으로 판단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1950년 출생한 사람이 기존 현장조사에선 48년생인데 2년후에 출생신고를 했다고 말하면 48년생으로 기록했지만, 서류 기반의 방식에선 50년생으로 처리하는 것.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값이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새롭게 발표됐는데 인구는 113만명, 가구는 39만가구, 주택은 7만1,000세대 더 많이 조사됐다.
정부가 중장기 주택공급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채상욱 연구원은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직전 3년 주택공급이 과공급 됐다고 판단하는 근거 중 하나가 39만 수요”라면서 “그 수요예측치는 현재 기준으로 적게 추정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동산시장에서 멸실수요가 상당해 주택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채 연구원은 “2010년 기준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중은 전체의 31%였지만, 2015년 기준으론 44%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멸실주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강세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수요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공급확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5년 전부터 택지공급이 감소됐기 때문에 그 효과가 2017년부터는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요가 예상을 상회하는 만큼 현 시점에서 집을 사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활성화 하는 정책을 계속내고 있어 이들 정책에 편승한 접근 방법도 좋다”고 덧붙였다.
채상욱 연구원은 앞으로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 강한 상승을 예상했다.
채 연구원은 “지난 8.25 가계부채대택 발표 이후 주택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9월 주택거래량이 감소했다”면서 “10월부터 거래가 풀리기 시작하면 주택가격이 강하게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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