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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의 15대 프로그램으로 도심관광 살린다"

■ 신세계디에프 'Re-SHAPE' 시동


재래시장 먹거리 탐방·야경 투어… 계열사 연결 그랜드세일페스티벌

브로드웨이식 K팝 상설공연장 등 15개 관광 진흥 프로그램 마련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결합… 두번 세번 다시 한국 찾게 해

5조9000억 관광진흥효과 창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35%, 유커는 20%에 불과, 낮은 재방문율이 국내 관광산업을 저해하는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서울 관광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쇼핑을 제외한 관광 콘텐츠의 부족'이 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발길을 돌린 관광객을 다시 찾게 하고 이들의 체류 일수를 늘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은 무엇일까.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과 인근 메사빌딩에 면세점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한 신세계디에프가 여전히 매력적인 도심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15대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 일명 'Re-SHAPE'를 제안해 눈길을 끈다.

Re-SHAPE란 서울 관광의 르네상스(Renaissance)를 위해 쇼핑(Shopping)·힐링(Healing)·문화예술(Art)·역사(Past) 등 국내외 영향력 증대(Effect) 등을 설정한 신세계만의 15개 독자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5조9,000억원 규모의 관광진흥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리쉐이프를 통해 5년간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일수가 1일 늘어 기존 5.3일에 비해 14% 가량 체류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연평균 131만명, 5년간 총 655만명의 신규 관광객을 추가 유치해 2020년에는 1,700만명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우선 외국인 입맛에 맞는 한류음식을 개발하고 남대문 시장을 외국인 관광객의 먹거리 명소로 만드는 등 한류 먹거리 특화골목 사업인 'K-푸드 스트리트'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로 리서치업체 IPSOS가 명동 방문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Re-SHAPE '이용 의향율'을 조사해보니 '재래시장 먹거리 탐방 프로그램(65.4%)'이 가장 높았다.

또 유커의 '만족할만한 쇼핑'을 위해 이마트, 백화점, 프리미엄 아웃렛 등 국내 전역의 계열사 유통망을 활용한 '그랜드세일페스티벌(62.4%)'을 펼치고, 한류 스타 초청 이벤트와 콘서트(61.6%)도 정기적으로 연다. 이를 위해 신세계디에프는 이달초 CJ E&M과 업무협약을 맺고 메사빌딩 10층 팝콘홀에 K팝 상설 공연장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브로드웨이식 상설 K팝 공연 프로그램인 '소년24(가칭)'를 론칭한다.

이와함께 멋진 야경을 조망하며 서울을 만끽할 수 있는 '나이트 앤드 라이트 in 서울(55%)' 프로그램을 도입, 도심관광 유인 요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패션위크 지원 △맞춤형 의료관광 토털 패키지 △메이드 인 코리아 아트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도심재생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가 이처럼 도심관광 활성화를 추진하는 배경은 최근 한국 관광산업에 빨간불이 켜져서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최근 5년 사이 60% 이상 급증했지만 메르스 사태로 핵심인 유커들이 발길을 일본으로 돌렸다. 업계에선 여행사 위주의 질 낮은 쇼핑관광에서 벗어나 '도심+쇼핑+문화·체험관광'이 결합된 도심관광 특구화를 통해 관광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성 사장은 "홍콩의 침사추이, 뉴욕의 맨하탄, 일본의 긴자 등 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도시만 봐도 다양한 유통업태가 집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흥미를 이끌 관광 콘텐츠가 가득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85년 역사의 소매유통업 경험을 바탕으로 면세사업 역량을 총결집하면 관광산업 활성화와 경제적 파급효과, 고용창출 측면에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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