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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경찰과 한남대교서 21시간 대치 끝 철수

전농 “장기 대치 시 수확철 벼 피해 우려 철수 결정”

집회의 자유 방해한 경찰청장과 관할 서장 등 고발할 것

전국농민총연맹(전농)소속 농민들이 6일 오후 철수하기 위해 싣고 온 나락을 대형 트럭에 옮기고 있다./박우인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소속 농민 100여명(경찰 추산 50명)과 경찰의 대치가 폭력 사태 없이 21시간 만에 풀렸다. 양측의 대치가 풀리면서 정체를 빚던 한남대교의 교통흐름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서울강남경찰서는 6일 오후 2시쯤 전농이 정리집회를 한 후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농 소속 농민들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청와대 벼 반납투쟁 농민대회’를 열기 위해 한남대교 남단에서 한남동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경찰은 농민들이 1t트럭 50여대에 나눠 싣고 온 나락이 신고되지 않은 물품이고, 집회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 경력 300여명을 투입해 행진을 불허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밤샘 대치과정에서 전농 소속 농민 9명이 도로교통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전농 측은 이날 오전 10시쯤 대치가 장기화될 경우 수확철을 앞둔 농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해산을 결정했다. 이종혁 전농 정책부장은 “참가한 농민들이 전남북에서 많이 왔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역이 피해복구에 여념이 없고, 가을 수확철을 앞두고 경찰과 계속 대치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농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방해했다”며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관계자들을 고발할 방침이다. 전농은 오는 11월 12일 민중총궐기 대회 때 다시 쌀값 안정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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