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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은행 초임, 삼성전자보다 높아...성과연봉제 도입 절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8일(현지시간) “은행 초임이 5,000만원 수준으로 삼성전자보다 높다”며 성과연봉제 도입 필요성을 재강조했다.

하 회장은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봉제 원조인 일본도 호봉제를 하지 않고 중국도 호봉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회장은 일각에서 ‘과도한 판촉 경쟁’ 등 성과연봉제의 부작용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카드 몇 장 발급했는지로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만족도 등을 지표로 성과를 측정하면 된다”며 새로운 인센티브 시스템을 개발해 노동조합 측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또한 국내 은행들이 ‘리스크 프리미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수익률이 개선되기 힘든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국내 기준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차이가 미국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부분을 지적하며 은행 간 과도한 대출 경쟁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집단대출 등 대출 규제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회장은 “신탁업법이 자본시장법에 통합된 후 신탁이 투자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그릇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탁을 독립된 영역으로 발전시키는 안을 금융연구원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에 공급하는 용역·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안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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