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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한국 기업 노리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행동주의 헤지펀드, 1년간 8.8% 수익률 기록

배당확대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 수익률 달성

아시아에서 주로 일본 공격… 최근 한국에 눈 돌려

‘삼성전자에 30조 배당 요구’ 엘리엇이 대표적

[앵커]

‘월가 기업사냥꾼’이라 불리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들이 활동무대를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로 넓히는 가운데 한국기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3%.

올 들어 지난 7월말까지 헤지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은 약 62조원에 달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7년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그런데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은 꾸준히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지난 8월말 기준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이 8.8%로 주요 10개 헤지펀드 전략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주식 매수를 통해 특정 기업의 주요 주주가 된 후 기업에 경영전략 변경, 자사주 매입, 지배구조 개편 등을 요구해 주가를 끌어 올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입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유독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이들이 다른 기관투자가들보다 적극적으로 배당확대나 지배구조 개선 등의 목소리를 내며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한 언론플레이로 요구를 관철시키기도 합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미국 S&P 500대 기업의 15% 이상이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의 활동반경은 미국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10년 단 1건에 불과했던 아시아 지역 공격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작년 33건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주로 일본 기업들을 공격해 수익을 챙겨왔으나 최근에는 한국 기업들에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에 30조원 규모의 배당을 요구하며 작년에 이어 또 다시 나타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대표적입니다.

상대적으로 지배 구조가 취약하고 경영 불투명성이 높은 우리 기업들이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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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정 기자 SEN TV s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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