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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해병대 병력 배치

2018년부터 중대급 이상

우리 군이 오는 2018년 울릉도에 중대급 이상의 해병대 전투병력을 배치한다.

동해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운 울릉도에 해병대 전투병력을 배치하면 북한에 상당한 군사적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사령부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울릉도에 대한 순환식 병력 배치를 포함한 ‘전략도서방위사령부 개념’을 보고했다.

해병대는 “울릉도 지역에서 순환식 부대 배치를 하고 공세적인 부대 운용을 위한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환 배치 시기는 2018년 이후로 규모는 유동적이다. 해병대는 대대급 규모를 생각하고 있으나 주둔지 사정이 여의치 않은 울릉도의 지역 여건상 증강된 중대급 부대가 들어가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도에 해병대 병력의 순환 배치가 공식적으로 확인되고 배치 시점까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병대는 내년부터 현지 훈련장과 숙영시설 공사를 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올해 초부터 소대급 병력을 분기 단위로 울릉도에 파견해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는 울릉도에 전투병력을 순환 배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울릉도에 배치되는 해병대 전투병력은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포함한 기본 전투장비도 갖추게 된다. 유사시 북한 동해안으로 가장 먼저 침투해 내륙 진공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울릉도에 배치되는 해병대의 작전 영역에는 독도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에 외부세력이 침공할 조짐을 보이면 울릉도의 해병대가 독도에 상륙해 방어하게 된다.

지난해 말 제주도 주둔 9해병여단을 창설한 해병대사령부는 서북도서와 제주도·울릉도를 잇는 ‘U’자 모양의 전략도서 방위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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