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한 상태로 고속도로를 질주한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대마초와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대형 화물차 운전자 김모(50)씨 등 8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운전기사에게 마약을 공급한 화물운송 사업소 영업소장 김모(61)씨를 구속하고 중국에서 몰래 마약을 들여와 판매한 일당 9명도 함께 검거했다.
김 소장은 필로폰을 인근의 자동차 정비공장 운영자 정모(47·구속)씨에게서 공급받았다. 정씨는 최모(23·구속)씨를 비롯한 중국 동포와 탈북자들이 속옷 등에 숨겨 중국 톈진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밀반입한 마약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주일씩 귀가하지 못하고 하루 2∼3회 고속도로를 오가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운전기사들은 졸음을 쫓겠다며 길게는 2년 동안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운전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런 사례가 또 있을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