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BNK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동남권 지역 대출 및 예금시장 동향’ 연구결과를 보면 동남권 지역 금융기관 대출은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은행의 경우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된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은 급격히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세가 확대됐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은행 14.1%, 비은행금융기관 13.2%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동남권 금융기관 예금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전국과 비슷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 이후 은행의 저축성예금 감소 영향으로 증가세가 급속히 둔화돼 전국보다 크게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금융기관 중 신협과 저축은행은 지난해 4분기 이후 1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동남권 예금 증가세가 전국보다 크게 둔화된 것은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상승해 기업과 가계의 악화된 경제사정 때문으로 추정했다.
동남권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에 따라 금융기관 예금이 분양대금 등으로 이탈된 것으로도 분석했다.
김광호 BNK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동남권의 주요산업인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로 앞으로 동남권 지역 대출과 예금시장의 신장세가 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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